사옥 매입 나선 ㈜동양, 삼성금융프라자 눈독
사옥 매입 나선 ㈜동양, 삼성금융프라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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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원 가량 예상…인수전 열기 향방도 관심
▲ ㈜동양이 사옥 매입에 나선 가운데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금융프라자 인수 절차가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법정관리 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동양이 사옥 매입에 나선 가운데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금융프라자 인수 절차가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본사 사옥으로 쓰기 위해 18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삼성금융프라자 매입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금융프라자는 지상 20층에 지하 6층 규모로 현재 삼성생명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등이 소유하고 있다. 다만 삼성SRA자산운용 측은 ㈜동양과 접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식으로 매각 절차에 돌입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은 지난해 2080억원 가량에 매각됐던 서울 서초구 소재 나라종금빌딩 매입을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다시 삼성금융프라자 등의 매입을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사옥 매입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강남 PCA타워와 상암동 팬택빌딩 등도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동양이 사옥 매입을 확정지을 경우 인수전 열기는 당분간 소강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은 보유 동양시멘트 지분 등 핵심자산을 매각하면서 5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한 점이 매력으로 꼽히는데 사옥 매입에 2000억원 가량을 써 버리면 보유 현금이 건물에 묶여버리는 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양은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적대적 M&A 세력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크게 줄이는 방어장치를 마련했다. 현재 ㈜동양 최대주주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9.11%를 보유한 파인트리자산운용이다. 유진기업이 8.87%로 최대 주주 자리를 주거니받거니 하고 있고 동양레저가 3.03%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80% 가량은 모두 소액주주의 몫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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