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캠프 장하성에 손길 내밀었지만 거절당해
문재인, 안철수 캠프 장하성에 손길 내밀었지만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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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문재인으로부터 김종인 맡고 있는 자리 제안받은 바 있어”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대선캠프 원년멤버였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영입하려했던 것으로 1일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대선캠프 원년멤버였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영입하려했던 것으로 1일 뒤늦게 알려졌다.

장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장하성의 경제토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으로부터 다 (합류) 제안이 매우 구체적으로 있었다”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고 있는 자리에 대해 제안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미래를 만들어가는 정치세력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문 전 대표에게 오늘(경제토크) 강의한 것과 비슷한 내용의 강의를 해드린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이어 “제 자신이 그 자리(선거대책위원장)를 맡지 않은 것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한 사람이 어떤 자리를 맡는다고 해서 정당이 바뀌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지고도 127명의 국회의원 중 대표나 위원장직을 맡길 사람이 없어 밖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구조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도왔던 전력을 의식한 듯 “더더구나 오늘날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분을 영입해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 진작 좀 일으켰어야 되지 않냐”고도 했다.

또한 “어찌해서 한국의 야당이 자신들과 궤를 같이해 오지 않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변화를 할 수 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의원과 함께하는 이유에 대해선 “(안 의원은) 제가 전력을 다해 도왔던 분이지만, 정치하지 않겠다는 원칙 때문에 편하게 말씀드렸다”면서 “그럼에도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뜻에 함께할 분들이라면 저는 기꺼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현실정치에는 참여하지 않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교수는 “선출직에 나서거나 공직을 맡거나, 정당 소속이 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저는 학자고, 세상이 바뀌길 원하는 사람이고, 또 그렇게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울 사람이지, 제 자신이 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출직에 나서거나 공직을 맡거나 정당 소속이 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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