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LG 구본준 부회장 광폭 행보 주목
재계, LG 구본준 부회장 광폭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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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양대 축인 전자·화학 이사회 참여…역할 증대에 징검다리론까지
▲ 구본준 부회장이 LG화학 이사진에도 참여하기로 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LG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로 자리를 옮기고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에 여념이 없는 구본준 부회장이 LG화학 이사진에도 참여하기로 하면서 향후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내달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는 등기이사로 구본준 부회장은 LG화학의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구본준 부회장은 등기이사로서 LG그룹의 모태인 LG화학의 부품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과 신성장 동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미 지난해 말 인사에서 LG전자 대표이사에서 지주사인 ㈜LG로 자리를 옮기고 신성장추진단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구본준 부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LG전자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된다면 그룹의 양대 축인 전자와 화학을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책임지는 구도가 된다. 이처럼 구본준 회장의 광폭행보가 이어지면서 재계는 LG그룹의 경영권 승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장자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구광모 ㈜LG 상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구본무 회장이 70세를 맞은 반면 구광모 상무는 아직 30대에 불과하고 경력도 짧은 데다가 물려받아야 하는 지분도 많아 아직 경영권 승계는 요원한 상황이다.
 
구광모 상무는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에 이어 주식자산 총액 및 지주사 ㈜LG 지분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지만 아직 ㈜LG 지분이 5.88%에 불과하다. 국내로 돌아온 2012년부터 수 년간 1000억원이 넘는 ㈜LG 지분을 매입하면서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을 제치고 3대 주주로 올라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구본준 부회장의 ㈜LG 지분은 10.83%다
 
이에 구본준 부회장이 구광모 상무의 경영 승계가 이뤄지는 시점까지 그룹을 진두지휘하면서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현재 구광모 상무가 구본준 부회장이 이끄는 신성장사업추진단의 시너지팀에 속해 있다는 점은 구본준 부회장이 구광모 상무의 경영 멘토 역할까지 맡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신사업 발굴을 맡고 M&A 등 사업재편을 주도하면서 구광모 상무의 경영 승계를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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