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소집 요구 못받았지만 문제 만들어가는 의총은 동의 못해”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의원총회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아직 의총 소집 요구는 못받았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당이 문제를 풀어가는 의총은 바람직하지만 문제를 만들어가는 의총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물론 의원들이 의총 소집을 요구해 성원이 되면 원내대표가 개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전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발표한 ‘20대 총선 후보 경선 방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의총을 통해 이를 무산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원회의는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박계는 이 위원장을 지원사격하면서 의총에 대해 부정적이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의 이 같은 갈등의 본질은 친박과 비박계의 파워게임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상향식 공천을 강력 추진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TK(대구·경북) 등을 통해 현역의원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지역을 활용할 경우 친박계가 원하는 전략공천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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