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장직, 허진수 부회장에게 넘겨주기로

26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동수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허진수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허동수 회장은 허진수 부회장의 사촌 형이다.
허동수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과 함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고 회장 직함만 유지한다. 이로써 GS칼텍스는 각각 허동수 회장이 이사회를 맡고 허진수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던 투톱 체제를 종식하고 허진수 부회장 단독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허동수 회장은 지난 1973년 GS칼텍스(전 호남정유)에 입사한 후 정유영업본부와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치며 생산·영업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지난 1994년 GS칼텍스 대표를 맡고 난 후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확대를 진두지휘, GS칼텍스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허동수 회장은 2012년 12월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가 2013년 허진수 부회장에게 CEO를 넘기고 이사회 의장만 맡아 왔다. 허동수 회장은 2014년에는 실적부진과 여수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 등의 악재도 있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호전 등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허동수 회장은 향후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수 회장은 2년 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허동수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보유 중인 ㈜GS 주식 228만1720주 중 0.06%에 해당하는 5만5000주(약 27억원)를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에 출연한 바도 있다.
다만 허동수 회장이 겸직하던 GS그룹 에너지계열 지주사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까지 내려놓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GS에너지는 내달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그룹 지주사인 ㈜GS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