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사외이사 부적격 논란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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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균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결국 사외이사 후보 선임 철회
▲ LG하우시스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였던 안영균 한국공인중계사회 부회장이 부적격 논란에 휘말리면서 홍역을 치렀다. ⓒLG하우시스
LG하우시스가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하려고 했던 안영균 한국공인중계사회 부회장이 부적격 논란에 휘말리면서 홍역을 치렀다.
 
8일 LG하우시스는 이달 11일로 예정됐던 정기 주주총회를 오는 2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LG하우시스는 사외이사 후보로 예정됐던 안영균 부회장 대신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를 신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균 부회장은 최근 LG하우시스의 외부감사인을 수행했던 삼일회계법인의 대표로 재직했던 이력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겸임 사실 등으로 일부 단체들에 의해 사외이사 적격성 시비에 휘말려 왔다.
 
전날 청년공인회계사회는 LG하우시스에 안영균 부회장의 선임을 철회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안영균 부회장이 회계사 징계 권한까지 갖고 있는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임원인 만큼 향후 회계사들이 감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더라도 이를 공론화시키기 힘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비상장사에 대한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상장사는 금융감독원이 수행한다. 감리업무는 외부감사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감독하는 업무다. 상장사인 LG하우시스는 해당 사항이 없겠지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감리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감리의 공정성 시비와 더불어 겸직 논란도 제기됐다. 상법 조항에 따르면 해당 상장사의 감사인으로 선임된 회계법인의 최근 2년 내 이사 등은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없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이에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지냈던 안영균 부회장이 LG하우시스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상근직으로 돼 있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안영균 부회장은 LG미소금융재단 감사로도 재직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측은 안영균 부회장의 선임이 철회된 것에 대해 “안영균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영균 부회장은 지난 2014년 6월까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재직했고 2014년 7월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지냈다. 삼일회계법인은 2009년부터 지난해 9월 분기보고서까지 LG하우시스 외부감사인을 맡았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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