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예능분석] 25일 방송 공개

3월 24일 공개된 Mnet '프로듀스101‘의 10회 예고편 말미에는 김소혜와 김세정을 양쪽에 두고 장근석이 “소혜양, 1등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는 김소혜가 1등을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동안 Mnet의 행보로 봤을 때, 이런 식의 예고편을 공개한 것은 김소혜를 통해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이야기다.
김소혜를 활용하는 것이 그만큼 화제성을 높인다는 것을 Mnet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어왔고, 김소혜는 그에 맞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뿐 아니라 팬덤을 형성해 단순 화제성을 넘어서, 악플을 극복하고 응원을 받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Mnet이 준비한 화제성 메이커는 김소혜 뿐만 아니었다. 초반을 잘 살펴보면 아리요시 리사, 최유정, 허찬미 등도 Mnet 측에서 대놓고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리사는 발전 속도가 너무 더뎠고, 한국어가 어눌했기 때문에 도태됐고, 최유정은 단번에 센터까지 치고 올라가 단순한 화제성 메이커가 아니라 1위를 위협하는 멤버까지 성장해버렸다. 처음 1위 자리에 앉았던 허찬미는 몇 번 실수를 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관심도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김소혜는 놀랍게도 기회를 그대로 관심으로 환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세정을 만나서 서로 윈윈하는 모습을 보였고(김세정은 이후 갓세정으로 등극해 1위까지 차지했다). 이후 보름달 팀에서는 주결경, 정채연을 넘고 팀 내 1위, 그리고 댄스 전체 2위까지 등극해버렸다.
이는 실력을 넘어선 어떤 ‘매력’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 '프로듀스101‘은 실력자를 뽑는 오디션이 아니라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김소혜 같은 독보적인 매력캐릭터는 굉장히 희소가치가 있다.
이번 ‘프로듀스101’의 내러티브를 분석하자면, 결국 김세정-전소미-최유정의 성공기와 김소혜의 성장기로 압축될 것이다. 이후, 김소혜가 무난하게 데뷔까지 성공한다면 김소혜가 가진 캐릭터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광고, 예능, 드라마 등 어디든지, 이미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는 김소혜라는 인물은 분명 투자 이상을 돌려줄 것이다.
Mnet이 괜히 예고편 말미에 김소혜를 1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점에서 편집점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다. 김소혜는 이미 아이돌로서 가치를 어느 정도 증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Mnet '프로듀스101‘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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