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람을, 담당자를, 문건을 받은 적도 본 적도 없어"

김재철 전 사장은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 전 사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MBC는 장악할 수 없는 회사”라며 “MBC를 장악한다면 누가 노조에서 강하게 투쟁을 하겠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또 지난 2012년 파업 기간 중 시용 기자 등 대체인력 채용에 대해서 국정원의 지시 교감설에 대해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 사람이 MBC 사장이 돼서 인사하고 그 바로 49일간 파업했고 회사 일 업무파악하고 제가 컨테이너 막사도 못 들어가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원과의 지시와 교감, 청와대 지시와 교감에 대해 “없었던 일”이라고 딱 잘라 말한 뒤 “국정원 사람을, 담당자를, 문건을 받은 적도 없고 그 문건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파업 당시 해고자들을 해고한 것에 대해 “임원들이 본부별로 일을 못하겠다고 하니까 일이 도저히 안 된다고 하니까 저도 얼마나 괴로웠겠느냐”며 “(다들)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은데 제가 사장된 지 1년 4개월 만에 제 스스로 사표를 던졌던 사람”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사퇴 당시 시용기자 채용에 사인을 한 것과 관련해 “회사 일이 안 되는데 그럼 회사일이 중단돼야 하느냐”며 “방송은 계속돼야 하기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국정원 관계자와 MBC 일부 임원 등이 결탁해 MBC 방송제작에 불법 관여한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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