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 "지금 30여 년 된 이야기...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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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로 악명 떨친 이근안...현재는 80대 초라한 노인의 삶
▲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영화 ‘1987’과 함께 최근 이근안의 근황을 담은 일부 내용 등을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80년 대 고문기술자로 이름을 떨친 이근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영화 ‘1987’과 함께 최근 이근안의 근황을 담은 일부 내용 등을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근안은 1970년 7월 대한민국 경찰 순경에 임명돼 전두환 정권 붕괴 후, 5공청산, 고문수사 논란이 거세지자 1988년 3월 화성경찰서에서 사직했다.

특히 그는 경찰 재직 중 수많은 야당 인사와 학생 운동가들을 가혹하게 고문해 고문 기술자라고 불렸다. 1979년 남민전 사건과 1981년 전노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불법 체포를 하기도 한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 씨는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 거칠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씨는 허름한 다세대 주택 지하방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곰’이라는 별명과 달리 지금은 늙고 배 나온 80대 노인의 모습을 한 그는 현재 부인은 요양병원에 입원했고 홀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또 이 씨는 이튿날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 “지금 30여 년 전 얘기”라며 “본인 기억도 잘 안나고, 관련된 사람들 다 죽고 나 혼자 떠들어 봐야 나만 미친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 거 다 살고 나와서 지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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