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양승태, 정치인·언론사 재판 별도 관리...박근혜 호감 받으려 양심 팔아”
정의당, “양승태, 정치인·언론사 재판 별도 관리...박근혜 호감 받으려 양심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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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신뢰 회복 위해 김명수 대법원장의 올바른 처신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사법농단 피해자들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사법피해자 공동고소·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양승태 대법원이 정치인과 언론사와 관련된 재판을 별도로 관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컴퓨터에서 관련 문건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의당이 양승태 대법원이 정치인과 언론사 관련 재판을 별도로 관리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호감을 받기 위해 양심을 팔아 치웠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양승태 대법원이 정치인과 언론사와 관련된 재판을 별도로 관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컴퓨터에서 관련 문건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양승태 대법원이 박근혜 청와대 뿐 아니라, 국회나 언론사와도 '재판 거래'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며 “이에 더해 숙원사업이었던 상고법원 입법 로비를 위해, 판사들과 국회의원과의 친분 관계를 활용해야한다는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내려야 할 법원이 근대 입헌의 필수불가결한 삼권분립을 스스로 내팽개치고 본인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재판관이라는 자격을 망각한 채, 박근혜 대통령의 호감을 받기 위해 양심을 팔아 치웠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또 “국정농단의 주체인 박근혜 대통령의 호감이 법관의 법과 양심보다 더 매력적이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사법부 수장들의 현 주소를 나타내는 지표라 생각하니 충격적이다. 모두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질타했다.

최석 대변인은 “국민들의 불신을 받는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올바른 처신은 적극적으로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소극적인 대처로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 때문에 대법원 전체가 불명예를 떠안는 것은 아닌지 우려 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검찰 수사를 통해 사법 농단의 그림자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대법원도 관련 조사에 전면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가 없다면 국민들은 수사 협조자에서 범죄 은닉의 방조자로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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