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하태경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news/photo/201807/189168_222437_3659.pn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국가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제대로 비대위원장 하려면 국가주의 비판이 먼저 나와야 되는 게 아니라 냉전 반공보수 비판이 먼저 나와야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지금 코드를 보면 타깃이 문재인 정부가 아닌데 문 정부 비판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외과수술을 하러 온 거지 이 정권 외과수술 하러 온 분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국가주의고, 틀린 말은 아닌데 제가 볼 때는 그게 아니라 한국당 내의 질병이 무엇인지를 국민한테 이야기하고 이것을 수술하겠다는 이런 작업을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분이 한국당 부활대책위원장이 아니라 한국당 장례 대책위원장으로 오신 분이다. 장례식이 다 끝나야 그 다음에 뭐 부활을 얘기할 수 있고 그때서는 문재인 정부 비판을 해도 타이밍이 맞는데 지금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문 정권은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한국당은 모르는 사람 같다”고 김 위원장을 혹평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렇게 되면 실제로 야권 재편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문 정부의 잘못한 거 있지만 그것은 한국당 입장에선 2순위”라며 “본인에게 주어진 소명이 지금 무엇인지 완전히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 김병준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정치적인 인생의 끝이고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하 의원은 한국당에서 반발 없이 김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인한 데 대해서도 “아무런 당 혁신의지가 없어서 친박들도 환호하는 사람이거나 지금 안심시키고 나중에 쳐내려는 이 둘 중의 하나인데, 지금 봐선 한국당 내에 뭘 바꿔야 되는지 정확한 인식이 있느냐. 지금 어떻게 보면 막말하지 않는 홍준표”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