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외부세력과의 연대 안타까워...
이명희,조현민..."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
[시사포커스/정유진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4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입장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 이명희와 조현민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합니다.
■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
■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
■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
앞서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의 공동 전선 구축하고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선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 경영인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조원태회장은 한진칼 지분 6.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0%)를 더하면 당장 17.52%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5.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6.47%를 보유하고 있다. 4일 이명희고문과 조현민 칼 전무의 조원태회장의 지지 입장 발표로 조원태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써 3월 주총에서는 한진칼 지분 4.1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작년 3월 한진칼 지분 3.6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개인 등이 캐스트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