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선언과 함께 통제 가능함 시사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20년 코로나19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는 시점에 뒤늦은 ‘팬데믹’을 선언했다.
11일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어났고, 피해국도 3배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114개국에 11만8000여 건이 접수돼 4291명이 목숨을 잃었고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 피해국의 수는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뒤늦게 우려했다.
특히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 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림과 동시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첫 번째 팬데믹”이라고 선언했다.
또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팬데믹 선언과 함께 통제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그는 “(일부 국가가)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11만8000여 건의 확진 사례 가운데 90% 이상은 4개국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상당한 수준의 감소를 하고 있으며 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하다”고도 했다.
한편 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는데 팬데믹은 최고단계인 6단계에 달하며 지난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