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RTX3080 '용산 패싱'논란에 ASUS Korea 입 열다
[단독] RTX3080 '용산 패싱'논란에 ASUS Korea 입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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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Korea, "'용산 패싱' 아니다, 더 길고 규모 있는 이야기의 첫 발"
국내 시장 공급물량 적어 '프리미엄' 가격 형성...적정가격 공급해야 향후 공급 늘어
ASUS본사-ASUS Korea 오랜기간 소통 후 국내 가격 정책 결정, "여러 단계 유통 거쳐도 적정가격 공급"
ASUS 본사 한국 소비자 요구 적극 반영...RTX3070 한국판 특별에디션 출시 예정

본지는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RTX3080 용산패싱’과 관련해 ASUS Korea와 인텍앤컴퍼니에 도매상을 건너뛰고 온라인 중심으로 컴퓨터 부품시장이 형성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요청했다. 본지는 ASUS와 인텍앤컴퍼니로 부터 보다 자세한 설명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용산 도매상을 중심으로 퍼져가는 오해에 대해 해명하고 싶다는 대답을 받고 지난 23일 서울시 용산구 모처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ASUS 측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용산 패싱’과 같은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더 큰 규모의 국내 컴퓨터 부품 시장 전반에 걸쳐 팽배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첫 작업이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최근 '용산 패싱'논란으로 세간의 화제가 된 ASUS RTX3080 제품사진ⓒ인텍앤컴퍼니
최근 '용산 패싱'논란으로 세간의 화제가 된 ASUS RTX3080 제품사진ⓒ인텍앤컴퍼니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용산 패싱 아니다. 엔드유저(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사용자경험과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일보다. 쿠팡, 11번가에 RTX3080을 우선 공급한 것을 두고 도매상은 많은 불만을 표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원할하게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면 점차 풀게 될 것. ASUS Korea는 건전한 컴퓨터 부품 시장 조성과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ASUS Korea(이하 ASUS)관계자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최근 ASUS 생산 RTX3080 그래픽 카드가 온라인 오픈마켓에만 풀리면서 용산 도매상들은 '용산 패싱'이라고 주장하며 대기업이 영세상인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비난에 대해 답이다. 

ASUS 측은 이번에 쿠팡과 11번가에 RTX 3080 공급물량은 150개로 매우 적은 양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도매상들 중 선별해서 공급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향후 용산 등 도매상을 통해서도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RTX3080 공급물량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컴퓨터 부품 가격의 불균형한 수급은 정비를 해야 된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ASUS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순 유통 채널의 변경 문제는 아니다. 좀 더 규모 있고 길게 진행될 이야기"라고 운울 뗀 뒤 "고성능 컴퓨터 부품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공급가 보다 훨씬 비싸지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간 불균형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내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적정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몇단계의 유통을 거치더라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정책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ASUS에 따르면 여러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소위 '프리미엄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아마존 등을 통해 해외직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 매출은 미국 마켓에서 팔린 것으로 파악이 되며 마찬가지로 알리바바를 통해서 구매하면 중국 마켓에서 팔린 것으로 인식된다고.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한국의 엔드유저들은 분명 컴퓨터 부품을 많이 소비하고 있음에도 불구 신제품 출시할 때 공급물량 배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건전한 유통을 통해 국내 구매를 유도해야 향후 컴퓨터 부품 전 영역에 걸쳐 공급물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ASUS는 강조했다.
 
이 이야기를 종합하면 국내 구매가 많이 발생해야 국내 소비자들이 가격면에서 이득을 얻는다는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엔드유저에게 가는 공급가에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는 논리다. 현재 국내 시장 상황은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등으로 인해 컴퓨터 부품을 구매하면서 전세계 시장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이 점차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공급 물량은 늘어나지 않고 있고  해외보다 저렴하게 컴퓨터 부품을 구입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 현 시장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지속되고 소비자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 불이익을 받는 악순환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ASUS는 이번 가격 정책과 관련해 본사와 6개월 이상을 소통하면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쿠팡과 11번가에서 금세 매진된 사실을 본사도 인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가 국내 마켓에서 지속적으로 컴퓨터 부품을 구매해 한국 시장의 사이즈가 커지면 국내 소비자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전세계 안에서 보면 한국 시장 크기는 작지만 피드백의 속도나 분석력에서만큼은 어느 지역보다 월등하다는 평이다. 

ASUS 관계자는 “최근 ASUS 본사에서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 등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제품 피드백이 빠르고 킬링포인트에 대한 지적이 날카롭다. 한국 소비자 피드백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작성하면 본사에서는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이지만 며칠 내로 전세계 적으로 같은 내용의 리포트가 접수되면서 한국 소비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특히 곧 출시 될 RTX 3070은 한국 소비자를 위한 에디션으로 특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과 설명으로 확인한 RTX 3070 패키징에는 호랑이가 강렬하게 인쇄 돼있다.고유의 어두운 ASUS만의 패키징이 아닌 박스 색깔부터 하얗다. 패키징안에는 우리나라 건국과 관련된 히든 넘버가 인쇄 돼 있기도 하다. 또 RTX 3070은 기존 ASUS 그래픽카드와 달리 화려한 외관을 갖추고 있고 내부에는 ‘필승’이라는 한글 문구가 각인돼 있을 정도로 한국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이 모든 것은 ASUS본사와 한국 유저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받은 의견을 적극 반영 한 것이라고 ASUS측은 전했다. 

ASUS 컴퓨터 부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인텍앤컴퍼니도 같은 입장으로 불균형한 가격 구조를 고치기 위해서는 공급물량이 늘어야 되고 이를 통해 적정가격 유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의했다. 

인텍앤컴퍼니 관계자는 “공급가와 소비자가 등을 공개한 이유는 ASUS와 소통과정에서 결정된 것이고 이런 가격정책을 고수해 시장환경을 공급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환하고 국내 컴퓨터 부품 시장을 확장해 전 영역에서 공급물량이 늘어나 건전한 형태의 컴퓨터 부품시장 형성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논란이 지속된 RTX 3080 보다 상위버전인 ASUS 생산 RTX 3090은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며 TUF, OC 버전 합쳐서 50개 이하가 쿠팡과 컴퓨존을 통해 온라인 마켓에서 국내로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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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_A1 2020-11-05 21:47:15
3070 tuf 언제 나오는지 좀 물어바 주세요

용팔이는 절대 안돼 2020-09-28 19:36:54
용팔이들만 먹고사는 헬조선은 소비자들은 봉이고.
계속이라면 계속 직구한다. 아주 간단하다.

일이 2020-09-27 11:04:43
응원합니다 JESUS!
예약구매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Dpu 2020-09-26 17:45:46
Asus와 인텍앤컴퍼니 고마워요! 앞으론 asus 제품만 쓸게요!

ㅇㅇ 2020-09-26 07:20:16
그러니까 작작좀 해쳐먹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