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감염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까지 예방..." FDA 승인 예정
모더나 "감염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까지 예방..." FDA 승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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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모더나 백신 1회만 접종한 참가자들은 80.2%의 효능
-두 번째 접종을 한 지 14일 이후부터 중증을 앓는 것을 막아주는 데 94.5%의 효능
-FDA, 18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화이자 백신에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상이 있는 감염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주장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FDA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모더나홈페이지)
"증상이 있는 감염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주장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FDA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모더나홈페이지)

CNN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증상 발현 뿐 아니라 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경쟁사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중증 질환을 포함해 증상이 나타나는 수준으로 감염이 진전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만 입증했지만, 모더나의 백신은 두 번째 접종을 한 지 14일 이후부터 중증을 앓는 것을 막아주는 데 94.5%의 효능이 있다는 모더나 측 주장은, 제출한 데이터를 FDA가 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모더나 측은 이 백신이 증상이 있는 감염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모더나는 최초 긴급사용 승인 신청 때는 아직 이런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아 이런 내용을 포함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모더나 백신이 매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서가 공개됐다. “긴급사용 승인(EUA)을 방해할 만한 특별한 안전 문제가 확인된 바 없다”며 “면역 효과 또한 94.1%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FDA의 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는 회의를 열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FDA는 VRBPAC의 권고를 토대로 이르면 18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이런 장점이 모더나의 백신을 경쟁사인 화이자 백신보다 우위에 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 질환을 포함해 증상이 나타나는 수준으로 감염이 진전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만 입증했기 때문이다.

모더나의 연구진은 임상 시험 과정에서 백신이 감염률을 낮췄는지 파악하기 위해 매번 백신 접종 전 시험 참여자들의 코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해야 한다.

그 결과 첫 검사 때 음성이 나온 사람들 중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는 14명이, 위약(플라시보)을 투여한 집단에서는 38명이 2차 검사 때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증상을 보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더나는 “위약 투약 집단과 비교해 백신을 접종한 집단에서는 약 3분의 2 정도 적은 사람이 2차 검사 때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는 첫 투약 뒤 일부 무증상 감염이 예방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최초 긴급사용 승인(EUA) 신청 때는 아직 이런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아 이런 내용을 포함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이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나온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FDA는 지난달 7일 기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중간 분석에서 이 백신을 1회만 접종한 참가자들은 80.2%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FDA는 모더나 연구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고,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약 투여자의 1.1%에서 과민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백신 투여자들은 열, 피로, 통증을 포함한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며 “백신이 면역체계를 활성화함에 따라 두 번째 백신 투여 후에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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