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이틀 연속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거리두기 3단계 검토에 진입한 상황이지만 일부 젊은층의 원정모임 행태에 정세균 총리는 개탄스럽다고 했다.
17일 정세균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 주요 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숨어 있는 감염자를 찾아나선 지 사흘이 지났다”고 했다.
이어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의 헌신과 많은 시민들의 참여 덕분에 지금까지 3만7,00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틀 동안에만 코로나19 확진자 68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처음 시도하는 이번 무작위 선제검사에 대한 효용성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선제검사에 선뜻 응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어디에선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누구에게인가 조용히 전파되고 있을 것으로 수도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검사와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계획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함으로써 코로나19 전파의 고리를 미리 차단하는 일에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라고, 연일 1,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정부는 확진 이후 24시간 이내에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원칙으로 세우고 환자돌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집에서 이틀 이상 대기하시는 환자가 적지 않고, 지금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드려야 하는 감염병 위기상황이며 수도권 병상 문제는 중수본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실히 해 주시고 각 지자체는 모두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에서 소규모 예약이 급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규모 모임과 행사는 줄었지만 오히려 젊은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 방이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 대다수 국민들께서 매일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때문에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