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文 임대주택 행사, 국민에 의도된 거짓 전한다면 중죄”
윤희숙 “文 임대주택 행사, 국민에 의도된 거짓 전한다면 중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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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치 임대료 쏟아 부은 임대주택 치장은 홍보가 아니라 조작”
17일 오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내용 ⓒ페이스북
17일 오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내용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엿새 전 방문한 임대주택이 사전에 비용을 들여 치장했던 모습이란 논란에 “이벤트 중시하는 게 정책홍보를 위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으나 그게 단순 치장이 아니라 의도된 거짓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면 무거운 죄”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국토부장관 내정자와 방문한 임대주택 2채를 꾸미기 위해 토지주택공사가 4290만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행사 목적은 국민들에게 임대주택이 이만큼 좋다는 인상을 심기 위해서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 행사에서 찍은 사진은 단순히 손님맞이를 위해 주변을 정리한 주인의 마음이라 볼 수 없다. 지난번 여가부 장관이 말했던 것처럼 ‘임대주택에 대한 국민들의 편견’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라며 “그럼 왜 하필 지금 그 인식을 수정하려 드는 것일까? 주택시장을 왜곡시켜 가격을 수직 상승시키고 전세시장 망가뜨린 정책실패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는 수단으로 공공임대주택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윤 의원은 “이를 진정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면 잘 지어지고 관리됐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가 어느 정도 비중으로 존재하는지 솔직히 보여주고 양질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어느 만큼의 투자가 필요한지 국민들에게 알린 후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임대주택의 질과 양을 함께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경험이 잘 보여주고 있는 만큼 더 그렇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 방문 사진을 위해 거의 10년치 임대료를 쏟아부어 수리한 집을 현재 상황이라며 내보인 것은 국민을 속이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낸 ‘기획된 거짓’”이라며 “임대주택의 현황을 조작해 정책실패를 숨기고 책임을 피하겠다는 게 그 본질인 만큼 매우 치밀하게 설계된 대국민 거짓말이며 이 정부 도덕성의 수준을 폭로하는 사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윤 의원은 “‘이제는 화내기도 지친다’는 국민들의 마음이 도무지 쉴 틈이 없다”며 “큰 손님이 올 때 집안 청소도 하고 좀 꾸미는 게 뭐가 문제냐 생각된다면 이 행사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보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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