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무모한 낙관말라...대의 위해 소아 버려야 해...적전 분열하면 자멸"
"여당 180석 의석 무기......우리 진영 분열 위한 정치적 책략·선전전 이미 시작됐어"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내년 4월에 있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제게 맡겨진 소임 완수하겠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적전 분열하면 자멸이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의(大義)만을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7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면서 "내년 4월 우리 당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는 책임을 안게 됐는데, 우리 시간표에 맞춘 일정만 진행하면 되는 일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과 지혜가 필요한 작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을 향해 "문재인 정권은 내년 4월 선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면서 "단일한 대오를 갖춰, 돈과 정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표심을 공략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영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적 책략, 선전전 이미 시작됐다"면서 "우리 당은 지난 총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다"고 반성했다.
정 의원은 "그 연장선에서, 1년만에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뤄야 한다. 우리 당과 우리 진영 모든 분들께 부탁드린다"면서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무모한 낙관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을 해야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뭐가 달라졌냐? 무슨 사정 변경이 있냐?"면서 "여당은 180석의 의석을 무기로, 공수처법 개정안 등 악법을 밀어 부쳤고,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까지 강행했다. 기세등등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불과 8개월 전 총선에서 참패한 우리가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처절한 자기반성의 자세"라면서 "'누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가 되더라도, 나는 출마하지 않고 뒤에서 선거를 돕겠다’ 이런 자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왜 보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오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그의 세 번째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겠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 대표를 향해 "이기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를 과감히 버려달라"면서 "야권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겸허한 자세와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지 못하면, 나라에 희망이 없다', '국민의 힘, 제발 좀 잘 해라'라며 지역의 어르신들이 요즈음 저를 붙잡고 당부하는 말씀들이다"면서 "국민의 이 간절한 여망을 받들겠다.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며 자신의 포부와 야권을 향해 부탁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