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시밭길을 더 걸어야 할 모양...즉각 항소하겠다"
김남국 "가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어...같이 걷겠다"
김근식 "사필귀정...잘못 반성하고 갱생의 길 걸으시길...정상적인 세상 만들어야"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 받고 23일 법정 구속되면서 조 전 장관이 "너무나 큰 충격이다. 즉각 항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는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하며 "딸 조민이 서울대 의전원에 1차 합격하고 부산대 의전원 최종 합격하는 실질적 혜택을 입어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범행은 원하는 인재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발하는 업무를 방해한 것일뿐 아니라 허탈감과 실망을 야기하고 믿음을 저버리게 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경심 교수 1심 판결 결과는 너무도 큰 충격"이라며 "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모양이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제가 법무부장관에 지명되면서 이런 시련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었나 보다"면서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검찰수사의 출발이 된 사모펀드 관련 횡령 혐의가 무죄로 나온 것만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간다)"이라면서 "입진보의 파렴치와 이중성에 대한 사법부의 단죄"라고 일침했다.
김 교수는 "교정기관에서 잘못을 반성하고 갱생의 길을 걸으시기 바란다"면서 "제발 이젠 죄는 죄고, 잘못은 잘못인 정상적인 세상을 만들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을 향해 "박근혜 국정농단 판결을 역사적 판결로 찬양했던 조국"이라면서 "이제 준엄한 사법부의 심판앞에 뭐라 변명할까요? 조국은 또 무슨 이유로 1심 판결을 비난할까요?"라며 "검찰개혁의 제단에 바쳐진 속죄양으로 순교자 코스프레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가 조국이야?' 외쳤던 김종민 의원의 말이 예언처럼 생각난다"면서 "민주당 김남국, 김용민, 김종민 3김 사수대는 또 무슨 말을 할까요?"라며 "이제라도 조국과 손절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남국 의원은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며 "답답하다.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 가겠다.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면서 같이 걷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