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확진자 25%는 가족 내 감염...조금 더 인내해달라"
정세균 총리 "확진자 25%는 가족 내 감염...조금 더 인내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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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및 사회활동 그리고 가정에서의 방역 매우 중요"
정세균 총리는 연말 연휴가 여전히 고비라고 언급했다 / ⓒ시사포커스DB
정세균 총리는 연말 연휴가 여전히 고비라고 언급했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부가 내년 1월 3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연장한 가운데 정세균 총리는 ‘국민들께 조금 더 인내해달라’고 했다.

2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2020년의 마지막 주를 시작과 동시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11일간의 멈춤에 나선 지도 5일째로 접어든다”고 했다.

이어 “예년과 달리 마음껏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도 없고 가족과 함께 해돋이 명소를 찾아 새해 소원을 비는 것마저도 여의치 못해 답답한 마음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한 채 올 연말을 보내게 된다면 희망의 봄도 그만큼 더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며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 내에서의 2차 전파로 인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 및 사회활동 그리고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장년층을 일터와 사회활동 속에서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하여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더불어 “가정 내에서도 개인별 위생수칙을 생활화하여 주시고 가족 모임이나 행사도 올해만큼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걱정이 컸던 병상 확보 문제가 그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많이 풀려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수도권의 경우 어제까지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었고 당장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 수가 80개로 크게 늘었다”며 “병상 확보를을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신 모든 병원과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요양병원 등 취약한 곳에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정부는 안정화 단계로 확실히 접어들 때까지 여유 병상을 충분히 마련하고 필요한 의료 인력 확보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와 싸워오면서 지금까지 어느 한 순간도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 한 주는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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