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도우미 “공부 열심히 안했으니까 배달일하지”
셔틀도우미 “공부 열심히 안했으니까 배달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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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 셔틀도우미 배달기사 비하발언 공분…추가배달비 3000원 때문에
개인일탈인데 셔틀도우미 근무 어학원 평점테러…어학원 ‘곤혹’

배달업계 "사탄도 갸우뚱 할 비하발언"
어학원 셔틀도우미 배달기사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어 유튜브로도 확대되면서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셔틀도우미 배달기사 비하발언 및 사과 발언ⓒ유튜브 캡쳐
어학원 셔틀도우미 배달기사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어 유튜브로도 확대되면서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셔틀도우미 배달기사 비하발언 및 사과 발언ⓒ유튜브 캡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 어학원 셔틀도우미(하원지도교사)가 배달기사 비하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웃긴대학에 배달기사 비하발언이 담긴 2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이 게재됐다. 통화 녹음 내용은 한 어학원 셔틀도우미가 배달기사를 하는 이유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배달이나 한다’고 발언했고 이외에도 배달기사 비하를 수차례 이어갔다.

배달기사 비하 발언중 이 셔틀도우미가 근무했던 어학원 이름이 노출돼 특정 되면서 배달기사 발언으로 쌓인 공분이 어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 어학원 온라인 평점테러가 이어지고 있고 네티즌들은 평점 평가란에는 "여기가 그 유명한 주급 천만원준다는 학원인가요?" "아이들이 무얼 배울까요" "거지같은 인성에 누굴 가르치나요" "인성교육 맛집 성지순례 왔습니다" 등 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사건이 일어난 지난 1일에 셔틀도우미는 8주만에 출근(코로나19 방역영향)했고 이전에 1개월 정도 근무했다. 셔틀도우미가 커피를 배달시켰다. 당시 배달을 받을 때만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이후 배달을 대행한 업체에 셔틀도우미가 전화를 하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이 과정에서 통화가 녹음됐고 녹음파일이 배달대행 업체 단체 카톡방에 올라오면서 게시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녹음파일이 공개된 2일에 이 셔틀도우미는 어학원에 전화해 몸이 아파서 출근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어학원 측에 통보했다. 이후 어학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대된 ‘셔틀도우미 택배기사 비하발언’ 논란을 인지하게 됐다고. 어학원은 이에 즉각 배달대행업체와 당시 배달기사와 접촉해 자초지종을 확인했고 사과 등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이 어학원 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13년간 학원 운행을 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 갑자기 일어난 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온라인 상 논란이 된 사실을 알자마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고 이 셔틀도우미도 배달대행업체를 찾아가 해당기사와 업체 등에 사과할 뜻을 밝혔다. 또 어학원은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직원에게 인성교육 등을 실시하고 어학원 관계자가 타인을 비난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어학원 본사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올해 오프라인 강의가 셧다운 되면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직영 및 프랜차이즈 캠퍼스와 함께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해왔는데 이런 일이 생겨 곤혹스럽다”며 “교육 사업이다보니 어학원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경우 인성교육 등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셔틀도우미까지는 미처 하지 못해왔다.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문제이긴 하지만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교육 등의 관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비하로 시작해서 짜증으로 끝나는 통화 녹음을 들으니 주소 오기재로 인한 추가 배달료 3000원 때문에 발생한 일 같은데 3000원 때문에 잠재적 코로나 양성자, 학력 미달자, 불성실한 사람들로 몰아가는 것을 보니 '사탄도 갸우뚱' 하지 싶었다"라며 "또 학원 종사자로 등장하는 여자의 오빠들이 인천에서 배달대행업체를 하는 것 같은데 그 지역 배달업체 대표들은 고생을 많이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한편 택배기사 비하발언을 한 셔틀도우미는 스스로 일주일에 1천만 원을 벌고 인천에 거주한다고 밝혔고 배달기사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배달이나 한다고 발언했으며 “저는 비하할 사람한테 한다”고 말했다. 또 통화상 사과 요구에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뭘 질질질 그렇게 끌어요. 구차하게"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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