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맞선 범진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군불 떼나
야권 단일화 맞선 범진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군불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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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열린민주당, 책임당원 많지 않아 통합조건 좋다”…우상호 “통합, 지도부 결단 촉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좌)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좌)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범야권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통해 결집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범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에선 이보다 더 나아간 정당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저쪽은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우리는 후보 단일화? 그건 너무 공학적인 이야기”라며 “통합과 단결을 하는 데 제가 가장 적임자다. 제가 통합 얘기했는데 뒤에서 다른 사람들이 ‘단일화해야지 왜 통합해야 되느냐’는 얘기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최강욱 대표는 저하고 생각이 같은 걸로 알고 있다. 열린민주당의 경우 부채가 없고 돈을 내는 책임당원이 한 만 명 가까이로 많지 않아 통합 조건이 좋다”며 “당대당 통합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면 후보 중심으로 정당이 돌아가니까 후보들이 통합을 선언하면 된다. 선언하는 순간 우리는 한 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의원이 양당 통합을 주장한 마당에 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리고 싶다”며 “범진보진영이 결집하면 (야권 단일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게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진보진영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고 화답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우 의원은 “선거 승리를 위해 물밑 대화가 필요하다. 정해진 후보 경선 일정을 진행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 추진해야 한다. 양당 지도부의 결단과 대화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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