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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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아르헨티나 추기경 선출
 

새로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이자 카톨릭 남자 수도회인 '예수회' 출신 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과 브라질의 오질루 페드루 셰레르 추기경 중 한명이 교황에 오를 것이라 예상했으나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다.

추기경들 사이에서도 유럽 중심의 현 카톨릭 교회로는 시대의 개혁 요구를 감당할 수 없다는 교회 전반의 의식에 따라 비 유럽권 교황이 즉위해야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교황 탄생에 아르헨티나 국민들과 언론은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이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12억명의 가톨릭 신도를 이끌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카톨릭 역사상 비 유럽 출신의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으로 731년 교황에 오른 그레고리오 3세이후 1200년만이다. 또 북남미를 통틀어 미주 출신으로는 가톨릭 2000년 역사상 최초이며 예수회 소속으로도 첫 교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8시 22분께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전세계 신자들에게 '형제애(brotherhood)'를 촉구했다.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좋은 저녁입니다"고 인사한 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추기경들이 새 교황을 찾기 위해 세상의 다른 쪽 끝까지 왔다"며 "명예 교황이 된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말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있던 수만명의 카톨릭 교도들은 "교황 만세"를 외치며 열렬히 환호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운집한 수백명의 가톨릭 신도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이 알려지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초의 미주 출신 교황의 탄생은 이 지역의 힘과 활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히스패닉계 미국인들과 함께 이 역사적인 날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고 남미 출신 교황 탄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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