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복 부회장, KT CEO 공모 참여 논란인 까닭
정성복 부회장, KT CEO 공모 참여 논란인 까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리지원실 CEO추천위원회 실무담당..이석채 전 회장 측근 인사 꼽히기도
▲ 정성복 윤리지원실 부회장이 KT CEO 공모에 지원한 것과 관련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KT CEO 공개모집에 정성복 윤리지원실 부회장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윤리지원실이 CEO추천위원회의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마감한 KT CEO 공모에 지원서를 냈다. 정 부회장이 근무하고 있는 윤리지원실 산하에는 CEO추천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는 지배구조팀이 있다. 정 부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CEO 인선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어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비난을 의식한 듯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보직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날 연구위원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공모에 응모한 것과 관련 “이석채 전 회장의 영입인사들이 정 부회장을 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CEO추천위원회도 이 전 회장과 학연, 지연 등으로 얽혀있다는 오명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의혹은 더욱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CEO추천위원회는 공개모집과 헤드헌팅업체 추천을 통해 마련된 CEO 후보군을 43명에서 20여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면접대상 후보를 3~4배수로 선별해 면접에 들어가고 14일 CEO추천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후보 1명을 선정할 전망이다. 추천위가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자를 정하면 이사회가 2주 후에 주주총회를 열어 정식 CEO로 선정한다.

이번 공모에 KT 출신인사로는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장, 최두환 전 사장과 이상훈 전 사장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석호익 KT 전 부회장, KT 상무대우 출신인 구본철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규석 전 데이콤 사장 등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더불어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삼성 출신으로는 이기태 전 부회장과 황창규 전 사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막판 원서접수에는 KT 노조 출신의 지재식 전 위원장과, 이석채 회장 선임 당시 노조위원장 선거에 나갔다가 낙마한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장이 신청서 등기우편을 발송했다. 삼성 출신이자 관료출신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정치권에서 이름이 거론된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은 주변의 권유가 있었으나 본인이 고사해 이번 응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