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영구채 대신 '채권단 공동대출'
한진해운, 영구채 대신 '채권단 공동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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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1200억원, 우리·하나·농협은행 각각 600억원씩 1800억원
▲ 한진해운 채권은행이 한진해운에 대한 영구채 발행 지급보증 대신 30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 제공으로 지원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뉴시스)

한진해운 채권은행이 한진해운에 대한 ‘30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지원을 적극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진해운이 추진해온 영구채 발행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우리·하나·농협은행 등은 한진해운에 대한 공동대출 분담 규모를 정하고 내부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리·하나·농협은행이 각각 600억원씩 총 1800억원, 산업은행은 1200억원을 지원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이 요청한 영구채 발행에 대해 우리·하나·농협은행 등과 지급보증을 서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를 반대하면서 공동대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10월 말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38.08%(4570만7519주) 중 15.36%(1920만6146주)를 담보로 대한항공으로부터 1500억원을 빌렸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조만간 1000억원을 추가 대여할 예정이며 내년 예정된 한진해운 유상증자에도 3000억원 규모로 참여할 방침이다.

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지난주 KDB금융그룹 홍기택 회장을 만나 한진해운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은 산업은행이 절반 이상(51%)을 부담하고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이 나머지 자금을 부담하는 방식의 30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 제공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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