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라이프앤진, 또 KT&G에 '손' 벌린다
KGC라이프앤진, 또 KT&G에 '손'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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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억원 유상증자...올해만 380억원 투입
▲ KT&G 민영진 사장

KT&G가 또다시 적자자회사 KGC라이프앤진에 대한 백억원대 자금지원에 나섰다. 설립이후 모회사의 화끈한 자금지원이 계속돼왔는데도 KGC라이프앤진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KT&G의 KGC라이프앤진 살리기가 언제쯤이면 끝날지 관심이 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GC라이프앤진은 1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출자이유는 브랜드 육성 및 성장동력 강화로 명시됐으며 출자일자는 오는 19일로 예정됐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인 만큼 자금전액은 KT&G(지분 100%)가 댄다.

KGC라이프앤진에 대한 KT&G 자금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GC라이프앤진 설립직후인 2010년 11월 210억원을 시작으로 90억원(2011년), 214억원(2012년)이 잇달아 투입됐다. 업계에서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KGC라이프앤진 규모를 키우겠다”던 민영진 사장의 뜻에 기반한 행보로 풀이했다.

그러나 민 사장의 당초 기대와는 달리 KGC라이프앤진은 설립이후 줄곧 적자였다. 2011·2012년 KGC라이프앤진 순손실은 129억원, 306억원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순손실은 85억원에 달했다.

그 결과 KT&G는 올해에도 KGC라이프앤진에 대한 자금지원을 이어가게 됐다. KT&G는 5월 220억원, 이번(12월) 160억원까지 올해만 KGC라이프앤진에 380억원을 투입했다. 설립 이후부터 합산하면 890억원 넘는 돈이 KGC라이프앤진에 투입된 것이다. 

한편 KGC라이프앤진은 지난 1년간 대표이사를 세 번이나 교체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조현규 전 대표는 3개월 만에 해임됐고, 뒤를 이은 이진희 전 대표는 8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또한 실적부진 탓으로 해석됐다. 현재는 이인복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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