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당이 특혜나 바라는 사람으로 비춰지게 만들어"
김황식 "당이 특혜나 바라는 사람으로 비춰지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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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지원설’ 논란엔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없다”
▲ 김황식 전 총리가 31일 당과 경쟁 후보들을 향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 사진 : 유용준 기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가 31일 컷오프 배수에 반발해 보이콧에 들어갔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당의 특혜적인 조치에 기대는 사람으로 비추어지게 만들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에 출연, “당연히 3배수로 경선이 치러지는 줄로 알고 있었다”면서 “그 이야기(2배수 가능성)가 나오자마자 다른 후보들은, 그것이 나를 봐주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시면서 경선 보이콧 운운까지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컷오프 배수를 결정하는 것은 당에서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그러나 경선 룰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고 다른 후보들은 그것이 저를 봐주기 위한 조치라며 비난을 함으로서 저는 당의 특혜적인 조치에 기대는 사람으로 비추어지게 만들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당이)중심 없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지적한 것이지, 3배수로 결정했기 때문에 불복을 하고 경선 일정을 중단했다,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과 관련,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후보들 평소에 제가 존경하고 신뢰하는 분들”이라며 “제가 지금까지 경선 준비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의 약점이 뭐냐’, 이렇게 물으시면, 제가 아직 약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 후보는 없는 사실까지도 지적을 하면서 저를 어렵게 만들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하지만 인간적으로 이렇게 사람을 대할 수 있는가”라면서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 개인보다도 선거, 정치판에 있어서의 인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하는 것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아름다운 경선과 관련해서는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또 ‘친박 지원설’ 논란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께서 누구를 마음에 두고 계신지는 제가 알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서는 행정전문가인 제가 가장 적합하다, 이렇게 판단한 분들이 많았고 또 그런 분들이 박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와 같은 판단들 하신 것 같다”면서나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저를 많이 돕고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통화했던 사실을 밝히면서 박심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전 총리는 “김기춘 실장 만나지 않았다고 하면 간단한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문제다, 통화를 했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귀국 인사겸 인사를 나누고 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심논란을)자초했다고 말씀하시면 저보고 거짓말을 하지 그랬느냐는 취지의 말이 된다”고 말했다.

사흘간의 칩거가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이제 막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고 40년 간 나름대로 원칙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그와 같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서 지지율을 올린다?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어 “그 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저에게 불리할 상황이 될 수 있다, 하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이 시점에서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고 넘어가야 아름다운 경선이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것(칩거)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거티브 선거전을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자신의 캠프 내에서 정몽준-이혜훈 후보 간 빅딜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그런 소위 네거티브로 보일 수 있는 그런 일들은 하지 말도록 단속하고 있다”며 “그것은(빅딜설 제기) 제 뜻과 상관없이 이루어진 일인데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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