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5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사망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 보고를 받고 “해군과 해경의 인력과 장비, 그리고 동원이 가능한 인근의 모든 구조선박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여객선 객실과 엔진실까지도 철저히 확인해서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각별히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게 총동원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해경 특공대로 투입해 선실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많은 학생들이 구조되었다고는 하지만 추위와 공포에 떨었을 학생들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모쪼록 단 한명도 빠짐없이 모든 승객들이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촉각을 다투는 긴급 사안인 만큼 신속한 구조가 급선무”라면서 “사고 발생 직후 긴급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민 대변인은 덧붙여 “사회 구석구석까지 안전의 중요성을 그토록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다시 한 번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과 별개로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향후 이런 대형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객선 안전 운행과 관련한 시스템 점검과 더불어 안전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날 “한 사람의 피해자도 없이 승선자 전원이 구조될 수 있도록 해양경찰과 해군이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해경과 해군을 비롯한 관계 당국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며 “신속한 구조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