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세월호 유가족과 대리기사 측 사이에 벌어진 폭력사태에 연루된 자당 김현 의원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소속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을 국민들께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김 의원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정치연합은 그간 김 의원 문제에 대한 발언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단원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연루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당 안팎에서 김 의원 문제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도부는 전날(5일) 김 의원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에 대해 “세월호 유족의 아픔과 서러움을 치유하는데 온몸을 던진 분”이라면서 “여대생 자녀를 둔 어머니로 생때 같은 자식을 잃은 유족 옆에서 늘 있었다”며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새정치연합은 김 의원의 상임위 문제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했다. 김 의원의 소속 상임위는 안전행정위원회로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이 안행위 국감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도부에 안행위 국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새정치연합은 김 의원이 빠진 자리에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배치하기로 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지난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10·4남북정상선언 7주년 되는 날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강력한 신호탄을 쏘고 돌아갔다”며 “북이 대담하게 나올 때 우리가 통 크게 화답하는 게 맞다”고 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어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빗장부터 풀어야 한다”며 “그래야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정부 때 취해진 5·24조치를 과감하게 해제하고 금강산 관광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교정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고 상대가 손을 내밀면 우리도 내밀어야 한다. 지금은 남북관계 7년 암흑기를 벗어날 기회”라고 했다. 그는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