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회담, NLL·대북 전단 문제 입장차로 성과없이 종결
남북군사회담, NLL·대북 전단 문제 입장차로 성과없이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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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차기 회담 일정이나 별도의 합의사항은 없어”
▲ 남북은 15일 판문점에서 비공개로 남북군사회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측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서해 경비계선’ 내에 남측 함정의 진입 금지와 민간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언론을 포함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했지만 우리 측은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준수해야 하고 자유 민주주의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풍선 날리기 및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8년 1월의 남북군사실무회담 당시 모습 ⓒ뉴시스

지난 2011년 2월 있었던 남북군사회담이 3년 8개월만인 15일 판문점에서 있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비공개로 개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군사당국자 접촉을 했다”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비공개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 우리 측에선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문상균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준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을 단장으로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과 곽철휘 국방위 정책부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담은 북측이 지난 7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해군 함정간 ‘사격전’이 발생한 것과 관련, 긴급 군사당국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고 우리 측이 이에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남북은 또 서로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했다.

모처럼 만에 이뤄진 남북군사회담이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로 인해 양측이 만났다는 사실 외에 성과는 없었다.

북측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서해 경비계선’ 내에 남측 함정의 진입 금지와 민간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언론을 포함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이에 대해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준수해야 하고 자유 민주주의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풍선 날리기 및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 접촉에서 차기 회담 일정이나 별도의 합의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분위기는 남북 상호간에 관계개선 의지를 갖고 진지하게 협의했지만 양측 입장차가 있어서 좁히지 못한 채 종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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