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내게 맞지 않는 역할 했다”
안철수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내게 맞지 않는 역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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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분야인 경제·교육 집중할 것…정치개혁 얘기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때부터 지금까진 내게 맞지 않는 ‘역할’을 햇다”며 “이제부터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대선 때부터 지금까진 내게 맞지 않는 ‘역할’을 햇다”며 “이제부터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전문 분야인 경제와 교육에 집중해서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해주지 못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 입문 이후 지금까지 생활에 대해선 ‘옆에서 챙겨주는 일정, 꼭 해야 한다고 한 일정을 따라다닌 때’라며 “지금 돌아보면 후회되는 것이 제 전문 분야가 아닌 정치 개혁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경제와 교육에 전문성이 있다. 당시 경제와 교육개혁을 가로막았던 것이 정치라 생각해 정치쇄신을 얘기했는데 되레 오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지난 3월 옛 민주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앞세웠던 것도 미숙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 내 전문 분야인 경제·교육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최대의 화두인 개헌론에 대해선 “정리된 생각은 있지만 괜히 정쟁만 만들 것”이라면서도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선 비판했다. 그는 “기가 막혔다”며 “아무리 당 대표라도 국감 기간에 외국에 나가 개헌 얘기를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번 꽂히면 돌에 새기듯 바뀌지 않는 도그마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연계, 법인세 감세 등을 사례로 꼽았다.

또한 “국민들의 평가와는 반대로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걱정되는 분야는 외교”라면서 “(박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당 조직강화특위에서 측근인 송호창 의원이 빠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 탈당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정치가 해결해주지 못한 것들’이라는 주제로 지역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전 대표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21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본격적으로 조금씩 시작할 수 있는 때가 11월부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소규모로 하나씩, 차분히 정리해나갈 것”이라며 “뭘 먼저 들여다보고 정리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실제 생활인들이 어떤 점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는 말을 반복 사용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주변과 꾸준히 접촉면을 넓히고 있었다. 그는 “8월부터 시작해 거의 매끼니 식사하며 가능하면 단체가 아니라 한분 한분 뵙고 있다”며 “그래도 3분의 1을 못 만났다. 연말까지 목표로 사람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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