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수색 더욱 보완돼야” 분통
세월호 가족대책위 “수색 더욱 보완돼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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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코시스템, 수중 특별촬영장비 등 새로운 접근 필요성 제기
▲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수차례 수색을 했던 곳에서 실종자가 발견되자 수색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세월호 침몰사고 295번째 희생자가 발견된 곳이 그동안 10여차례 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29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시신이 발견된 곳은 생존 학생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색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던 곳이다”라며 수색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대책위는 “현장지휘본부는 이곳을 13회나 수색했기 때문에 ‘수색 완료’를 선언했으며 수색구조TF팀 영상팀도 ‘판독 불가’ 결론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1월 수색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선내 전 구역을 재수색할 수 있는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며 “전자코시스템을 통해 이상패턴을 보인 18개 구역에 대해 재수색을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어 “잠수사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좁은 곳이나 구석진 구역은 수중 특별촬영장비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족대책위는 “지난 25일 4층 중앙 좌현 F8 격실에서 여행용 가방 1개가 발견됐다”며 “수색이 완료된 곳에서 여행용 가방이 나왔다는 것은 정밀 수색이 더욱 보완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승객 배정표와 생존학생의 증언을 토대로 세밀하고 꼼꼼한 수색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실종자가족은 “실종자가 발견된 곳이 그동안 수색을 했던 곳인데 발견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가족이 아닌 제3자가 봐도 의문점이 있다”며 “책임 있는 사람이 정확한 답변을 해달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이번 건을 계기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그동안 수색을 얼마나 깔끔하게 했는지 믿을 수가 없고 큰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해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8일 발견된 실종자 시신 1구에 대해 “시신이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던 중 강한 조류에 의해 빠져나와 착용하고 있었던 구명동의의 부력으로 천정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한 조류로 인해 시신의 수습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후 6시54분께 조류가 약해지는 시간대를 이용해 인양 재시도에 나설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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