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펀드, 오늘 금호고속 최종 매각 제안서 발송
IBK펀드, 오늘 금호고속 최종 매각 제안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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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않을시 공개 매각 전환
▲ 금호고속 대주주인 IBK펀드가 오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최종 매각 제안서를 발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호고속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금호고속

금호그룹의 모태격인 금호고속의 대주주가 오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최종 매각 제안서를 보낸다.

2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는 23일 오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금호고속 매각가가 담긴 최종 매각 제안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최종 매각 제안일이었던 지난 16일로부터 일주일 연기된 것으로 양 측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금호고속 사무소에서 물리적 충돌을 잇따라 벌이는 등 갈등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2주 안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금호고속이 옛 주인인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IBK펀드는 최종 매각 제안서에서 금호고속의 기업 가치 등을 고려, 5천억원 안팎의 매각가격만 써서 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K펀드 측은 금호고속을 되팔아 5천억원대의 자금을 회수해야 투자자의 수익률을 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부적으로 산정한 적정 매각가는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4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호남선 KTX의 영향이 금호고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2012년 IBK펀드가 금호고속 지분 100%를 인수할 당시의 가격은 3300억원이었다.

가격협상 과정에서 박 회장은 금호터미널을 통해 협상카드를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따르면 금호터미널은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앞으로 2주 후인 내달 9일까지 IBK펀드가 제시한 금호고속 매각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하면, IBK펀드는 곧바로 공개 매각이나 수의계약 방식으로 금호고속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SK네트웍스가 지난해 금호고속 인수와 관련한 비밀유지협약을 금호고속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와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외에 딱히 뚜렷한 경쟁자는 드러나 있지 않은 상황이다. IBK펀드가 공개 매각에서 매각에 실패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다시 인수 기회를 얻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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