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레임덕 지지율 탈출? 3%p 상승
朴대통령, 레임덕 지지율 탈출? 3%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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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일본 비호감 74%, 일본인 호감도는 40%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 / 한국갤럽
20%대까지 추락하며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던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2월 4주(24~26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3%p 오른 33%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주 35%를 기록했던 이후 5주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오르면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도 낮아졌다. 지난주 62%까지 치솟았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p 하락하면서 이번 주 58%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이번 주 3%p 반등한 것은 60세 이상의 변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 50대 이하에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주 전과 큰 변화가 없었지만, 60세 이상에서는 무려 14%p나 급등했다. 60세 이상에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6%, 부정평가는 27%였다. 그러나 60세 이하 모든 세대에서는 직무수행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지만, 긍정 47% vs 부정 42%로 격차가 크지는 않았다.

국정수행 긍정평가자(330명)들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2%),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외교/국제 관계’(9%), ‘복지정책’(8%),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의 의견이었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자(583명)들은 ‘인사 문제’(17%), ‘경제정책’(14%), ‘소통미흡’(12%), ‘세제개편안/증세’(12%), ‘공약실천 미흡/입장 바뀜’(10%), ‘복지/서민정책 미흡’(6%), ‘국정운영 원활하지 않음’(6%) 등을 지적했다.

주요정당 지지도는 큰 변동이 없었다. 새누리당은 2주 전과 동일한 42%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p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였고, 무당층은 27%였다.

갤럽은 이 같은 정당 지지도와 관련해 “올해 들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0%선까지 하락했지만 새누리당 지지도는 큰 변화 없이 40%선을 지켰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작년 7.30재보궐선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양당 지지도 격차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직전인 2월 첫째 주 17%p에서 전당대회 후인 둘째 주에 13%p로 줄었고, 이번 2월 넷째 주는 14%p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갤럽은 덧붙여 “작년 하반기 양당 지지도 격차는 평균 20%p를 넘었다”며 양당간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음을 지적했다.

한편, 광복 70주년 3.1절을 앞두고 일본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7%만이 ‘일본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은 74%나 됐다. 이 같은 호감도는 지난 1991년 이후 조사 중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일본 사람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호감 간다’는 의견이 40%, ‘호감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47%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나 일본 자체에 대해서는 호감도가 크게 낮았지만, 일본 사람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감도가 높은 편이었다.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으로 ‘일본 정부의 과거사 인식 개선 없이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국민 70%가 “공감한다”는 의견이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9%에 그쳤다.

그런 반면, ‘현 상태에서라도 한일 현안을 풀기 위해 한일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57%가 “공감한다”고 답해 모순적인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갤럽은 “한국인 다수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우리 정부가 일본의 태도 변화만을 기다리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정상회담 추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항일 독립운동가로 생각나는 인물을 꼽는 질문(3명까지 자유응답)에는 안중근(47%), 김구(45%), 유관순(37%), 윤봉길(30%), 안창호(13%), 김좌진(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일 강제병합 연도가 1910년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도는 성인의 19%만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심각성을 드러냈다. ‘중고 교육과정에서 일제 시대를 더 상세히 다뤄야 한다’는 주장에는 무려 86%가 공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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