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이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던 인천광역시와 수원시에도 KTX를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검토된다.
1일 국토교통부는 수원·인천 지역의 KTX 운행과 관련한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수원·인천에서의 KTX 연결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경기도와 인천시는 국토부에 KTX연결을 건의한 바 있다.
현재 수원역에서는 KTX가 운행되고 있긴 하지만 일일 운행 횟수가 상·하행 각각 4차례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전까지 KTX 전용 고속선로가 아닌 일반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 수원에서 새마을호 등을 타고 천안아산역까지 와서 KTX로 갈아타는 승객들도 있을 정도로 실효성이 떨어진다.
인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부터 인천공항발 KTX가 운행되고 있지만 운행 라인이 인천 시내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져, 인천 북부 지역 주민은 검안역 등지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지만 나머지 지역의 인천 시민이 이용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원 KTX사업은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도권고속철도 지제역 사이 4.7㎞ 구간을 복선전철로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수원을 비롯해 화성·군포 등 인근 지역도 수혜를 입게 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원 KTX 연결 사업비는 약 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KTX사업은 경부고속철도과 수인선 어천역 2.4km 구간을 잇는 방안이 검토되며 추진될 경우 2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안산이나 산본 등의 지역 주민도 KTX 연결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예상되는 적정사업비, 예상 수요, 일대 교통 영향 등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고속철도와 일반·광역철도 직결에 따른 열차운영계획, 정거장 운영계획, 직결방안, 기존선 및 계획사업의 시설개량 방안 등도 기술 검토된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연구용역을 통해 수원과 인천 KTX 연결 사업에 대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