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주사업자 없이 IT통합 졸속 강행중?
하나금융, 주사업자 없이 IT통합 졸속 강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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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은 노조, 김정태 회장 연임 일정 맞추려 졸속 진행 의혹 제기
▲ 하나금융지주가 법원의 통합 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하나·외환은행 IT통합 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법원의 통합 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하나·외환은행 IT통합 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지주가 김정태 회장의 연임 일정에 맞추려 주사업자 없이 졸속으로 IT통합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기존 '통합작업 TFT'에서 'IT개선 TFT'라는 이름만 바꾸고 사실상 하나외환은행의 IT통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지주는 조만간 외환은행에서 일체의 자료를 넘겨받아 하나은행 직원들로만 IT 통합작업을 진행하려는 흉계를 꾸며 왔으며, 차기 이사회에서 이같은 사항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계획이 사실이라면 하나금융지주는 통합을 6월말까지 중지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무시하는 셈이 된다.

외환은행 노조는 “가처분 명령을 이행하는 시늉만 하면서 가장 중대하고 실질적인 합병절차인 IT 통합은 신속하게 강행, 법원결정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에 대한 근거로 IT개선 TFT를 들었다.

노조는 “특히 IT개선 TFT는 기존의 통합작업 TFT에서 명칭만 바뀐 것으로, 전반적인 통합작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개선할 작업도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은 조직을 계속 존속시키는 이유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는 이와 같은 IT개선작업이 주사업자 없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노조는 “외환은행 IT 개선작업은 시간과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외환은행 IT 직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하지만 하나지주는 하나은행 위주의 졸속적인 통합을 전제로 올해 10월 완료를 고집, 양행 IT 시스템 전문업체 LG CNS마저 수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결국 지금 하나지주의 IT 통합은 주사업자도 없는 졸속적인 작업으로 진행돼 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같은 IT통합 졸속진행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하나지주의 졸속적인 IT 통합 강행은 김정태 회장의 연임에 일정을 맞추려고 공사도 안 끝난 건물에 수백명의 직원들을 밀어 넣어 분진과 먼지로 직원들이 마스크를 끼고 일하는 모습으로 나타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하나금융지주와 김정태 회장은 졸속적이고 불법적인 IT 통합작업을 즉각 중단하기 바라며 외환은행 고객과 직원은 물론 법원결정마저 무시하는 폭거가 계속될 경우 전면투쟁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외환은행 노조의 주장이 사실인지 하나금융지주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확인 후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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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진 2015-03-03 18:05:31
기사를 볼려도 인간적으로 광고가 너무많네요 왼쪽에 중고차 광고는 어디를 닫아야 없어지는지 기사를 가려서 볼수가 없군요 기사를 보라고 오는건지 광고를 보라고 오는건지 답이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