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홍용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외통위, 홍용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날 오전까지 보고서 채택 난항 겪다 ‘적격’ ‘부적격’ 의견 모두 병기
▲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13일 채택됐다. 사진 / 유용준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13일 채택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1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홍 후보자에 대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함께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통과시켰다.

최근 청문회 정국에서 실시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쉽게 처리됐지만 홍 후보자의 경우 채택이 난항을 겪었다. 여야는 이날 회의 직전까지 보고서 채택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여왔고 결국 야당의 주장대로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병기하기로 하면서 보고서가 채택됐다.

외통위는 보고서에 “홍 후보자가 통일정책과 남북관계를 책임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으며 통일부 장관으로서 통일부의 주요정책과 당면 과제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남북관계 현안을 잘 풀어나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적시했다.

또한 “드레스덴 구상,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통일준비위원회 등 통일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통일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등 현 정부의 통일 정책과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복잡한 한반도 정세하에 통일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평했다.

이 같은 적격 의견과 함께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보여준 남북관계 개선 의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고, 5·24 조치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대북전단, 사드 배치 등 정책적 사안에 대해 면피성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부적격 의견도 명시했다.

보고서에선 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와 정책적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탈세와 논문표절 등의 하자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남북대화 주무부처의 장으로 막중한 책임과 역사적 소임을 다해야 하는 통일부장관으로 부적격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후보자는 2001년까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2013년까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같은해 3월부터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실 통일비서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