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도 마케팅이다?’…고객 생겨야 고가자전거 훔친 10대
‘절도도 마케팅이다?’…고객 생겨야 고가자전거 훔친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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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사이트에 사진 올려놓고 구매자 확보하면 절도
▲ 2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가에 팔리는 고급 자전거만 상습적으로 훔친 김모(18)군을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 자전거 사진을 올려놓고 기다리다가 구매자가 나타나면 그때 해당 자전거를 훔쳐 판매한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가에 팔리는 고급 자전거만 상습적으로 훔친 김모(18)군을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훔치기로 마음먹은 자전거를 미리 촬영해서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에 판매 글을 올린 뒤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구매자를 확보하면 그제서야 해당 자전거를 훔치는 수법을 사용했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17일까지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서 총 5차례에 걸쳐 52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팔며 176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김군은 고가의 운동화 구입비용과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다가구주택의 경우 현관 기둥이나 벽에 번호키로 된 잠금장치의 번호를 기록해 둔다는 점을 알고 고가의 자전거를 타는 다가구주택 거주자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자신의 자전거가 인터넷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역추적해 김군을 검거했으며, 훔친 자전거는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에서 반값 이하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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