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식당 상대로 ‘식비 지불한 척’

마치 식비를 미리 결제한 것처럼 속여 상습적으로 차액을 가로챈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모(3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조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12일부터 2월 2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의 식당에서 인근 공사현장 소장을 사칭하며 “인부들 식비를 카드로 미리 지불할테니 차액을 현금으로 달라”고 속여 식당주인 박모(35·여)씨 등 10명으로부터 모두 10차례에 걸쳐 138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영세식당만 골라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일부러 결제가 불가능한 카드를 이용해서 결제가 안 되면 직접 결제하는 척 하며 카드단말기를 조작하고 영수증을 발급해 식당주인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미리 식당상호를 보고 조작한 결제완료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식당주인들을 속였다”고 말하며 “이들은 일용직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조사하기 위해 김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에 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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