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지사가 3일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한 도내 반발에도 불구,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히, 도내 반발의 주체 가운데 종북세력이 있다고도 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교조, 일부 종북세력, 이에 영합하는 반대세력과 일부 학부모단체들이 연대해 무상급식을 외치고 있지만 교육감이 천명한 대로 급식사무는 학사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에서 감사 등 일체 관여하지 말라고 한 요구를 수용해 우리는 급식사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또 “이로 인해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도 교육행정이므로 관여하지 않겠다”며 “전교조 출신 경남교육감께서 책임감을 갖고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청 채무감축이 최우선이고 서민자녀 교육지원을 통해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사회 풍토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산청 간디학교 같은 부유층의 귀족학교까지도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현 상황은 정상이 아니며, 당분간 혼란스럽겠지만 서민들에게만 복지재원이 집중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일 경남지역 1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 지사와 서민자녀지원조례에 찬성한 지방의원에 대해 주민 소환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제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직권남용, 위법하고 부당한 행위, 예산낭비 등에 대해 주민이 투표로 해임할 수 있는 제도다.
이 같은 도내 반발에도 불구, 홍 지사는 무상급식 지원 중단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재천명한 것이기에 경남도내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