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도의원, 도내 시장·군수들이 3일 예산 연정을 본격화하고 갈등 안건을 풀기 위한 1박2일 합숙 토론회에 돌입했다.
토론회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 공무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시장군수협의회장) 등 시장·군수 26명, 강득구 도의장, 상임위원장과 도-도의회 재정전략회의 참여 도의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와 도의회, 시·군 단체장들이 상생협력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나, 다만 31개 시·군 가운데 성남·평택·포천·파주·여주·광명·고양시장 등 7명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 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상생협력 토론회가 열린 안산 대부도 에스퍼트연수원은 이날 오후 3시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2시간여 전부터 각 단체장과 수행원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연수원 앞에서는 토론회 상생협력분야 안건이기도 한 화성시 공동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서수원권 주민 70여 명이 항의 집회를 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에서 경기도는 ‘시군 간 분쟁 해결을 위한 경기도 대책’, ‘경기도 재정 운용 방향’, ‘경기도 에너지정책 방향’등을 발표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시군 간 갈등안건에 대해 토의하는 ‘상생협력 분야’와 도와 시·군 간 재정제도 개선방안 등을 토의하는 ‘예산연정 분야’로 나뉘어 각각 그룹별 토론을 벌였다.
상생협력 분야에는 17개 시군이 참여해 화성공동화장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수원~용인 간 경계구역 조정, 용인 자전거도로, 동두천 악취해소 및 광역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등 5개 갈등 안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예산연정 분야에는 중앙-지방 간 재정제도 개선, 도-시·군 간 재정제도 개선 등 2개 안건에 14개 시군이 참여해 토론한다. 예산연정 분야 토론에는 도의원들이 동참하게 된다.
남 지사는 “도민이 낸 세금을 알뜰살뜰 어떻게 전략적으로 잘 쓸지 논의하기 위해 도민 선택을 받은 시장·군수가 모두 모였다"며 "민주주의와 소통을 위한 경기도의 첫 시도가 대한민국 전체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