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정원 행세에 아들 현직 검찰이라 거짓말

전직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과시해 사업가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4월 7일, 부산 남부 경찰서는 사업가에게 접근해 전직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아들이 특수부 검사라고 속여 각종 사업 알선과 청탁, 차용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A(6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폐계수기 사업을 하는 B(54)씨에게 접근한 뒤 자신이 알고 있는 정권 실세들을 통해 지폐계수기를 농협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알선비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으며, 각종 사업 알선과 청탁, 차용 등의 명목으로 총 7차례에 걸쳐 6억2천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직 국정원 행세를 하면서 B씨에게 접근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권 실세들과 친분이 있다며 아들도 현직 검찰 특수부에 근무한다고 과시해 B씨를 속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씨는 국정원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권 실세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으며, 자식들과도 오래전 소식을 끊었고 검사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씨는 사기로 받아챙긴 돈을 채무탕감에 사용했으며 유흥비 등으로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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