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금리 정책은 한국은행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17일 최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 경제 매체인 CNBC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경기 부양책 펼 것”이라고 밝힌 다음 추가 질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른 관점도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줘야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에는 지난해 단행한 정책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부총리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 수요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등의 이슈가 남아있으므로 AIIB가 투명성 있는 국제기구가 되도록 가입국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향후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한국 수출의 4분의 1가량이 중국인만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한국 경제의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간 수출 주요품목이었던 중간재 대신 소비재 수출을 늘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게 한국의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