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한 1조5890억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1분기보다 50% 이상 폭증했다.
23일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8180억원, 영업이익 1조589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4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분기별 사상 최대치였던 1조6670억원보다는 5% 정도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50.2%나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조29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1%나 늘었다.
매출 역시 지난해 4분기의 5조1479억원보다는 6%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의 3조7426억원 보다는 28.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을 이유로 들며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생산성 및 수율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1%p 증가한 3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는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2분기 20나노 중반급 D램 비중을 확대하고 20나노 초반급 D램 양산 준비를 완료해 원가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서버,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DDR4 제품 비중을 확대해 DDR4 시장 전환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재무 안정성도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4조24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30억원이 늘어난 반면 차입금은 3조5720억원으로 6030억원 줄어들었다. 차입금비율은 19%로 순차입금비율이 -4%를 기록해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