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4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3% 이상 증가한 판매고를 올려 월간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
2일 미국의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한달간 미국에서 6만8009대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4월 판매량은 지난해 4월보다 2.9% 증가한 수치고, 월간 판매량 신기록에 해당한다.
밥 프랏진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6년 연속 봄 성수기 시즌으로 들어가는 4월 판매량 신기록을 경신했다”며 “이번 달 새로운 소나타 하이브리드와 첫 소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이런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기아차는 작년보다 0.7% 감소한 5만3282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다소 부진했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국법인 수석부사장은 “기아차의 가장 뛰어나고 세련된 CUV(크로스오버차량)인 신형 소렌토의 출시는 크로스오버에 대한 놀라운 수요 증대에 부응한다”며 “모토트렌드의 미니밴 비교 테스트를 통과하고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별 5개의 안전등급을 인정 받은 세도나(한국명 카니발)는 올해 들어 40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4월 대비 1.3% 증가한 12만1291대였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1∼4월 누적 판매는 현대차가 24만38대로 6.2%, 기아차가 19만4382대로 4.1% 늘어났다. 양사를 합친 판매량은 43만4420대로, 작년 같은 기간(41만2802대)에 비해 5.2% 늘어나 최초로 글로벌 판매량 800만대 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목표 820만대를 향해 순항을 지속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