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현대차, 1분기 매출·영업익·판매 모두 감소
‘어닝쇼크’ 현대차, 1분기 매출·영업익·판매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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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 환율 하락 직격탄…올해 전망도 쉽지 않아 난색
▲ 23일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 등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였던 1조6600억여원을 하회하는 1조5880억원으로 나타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까지 모두 감소하는 등 크게 부진한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3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20조9429억원, 영업이익이 1조5880억원, 글로벌 판매량이 118만2834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매출은 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1% 급감했다. 판매량 역시 3.6%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0년 4분기의 1조2370억원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6616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8%, 2.3% 감소한 2조3210억원 및 1조9833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의 1차 요인은 경기 침체와 수입차 공세에 따른 판매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15만4802대를 팔았고, 해외시장에서도 3.6% 줄어든 102만8032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현대차 측은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환율 하락 즉, 원화 강세를 들었다. 현대차는 “유로화,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내려가면서 원화 표시 매출액이 줄거나 외국 통화 표시 판매가가 올라가 매출과 판매 확대에 애로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2분기부터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2분기 이후 공장 가동률 개선이 기대되고, 주요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신형 투싼의 순차적인 글로벌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당분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됏다.

현대차는 전세계적인 저성장 저물가 기조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정학적 위기의 지속, 지역별 자동차 업체간 경쟁 심화 등이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투자 확대 등으로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내실 강화 및 미래 경쟁력 제고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는 다수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 출시,연비 경쟁력 혁신, 친환경차 및 스마트화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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