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어닝쇼크’…영업익 예상치 크게 하회
SK텔레콤 ‘어닝쇼크’…영업익 예상치 크게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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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 5100억원대 크게 못 미치는 4026억원 기록
▲ 6일 SK텔레콤(사장 장동현·사진)이 지난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40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매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모두 증가했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모두 감소해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점유율 50%선 붕괴와 영업정지 제재 등의 악재로 시름을 앓고 있는 SK텔레콤이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부담이 악화됐다.

6일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2403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 당기순이익 44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5% 상승, 당기순이익은 65.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아 잇단 악재로 신음하는 SK텔레콤에 고민거리를 하나 더 안길 전망이다. 지난 1개월간 증권가는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이 5100억~5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해 왔지만, 이날 SK텔레콤이 밝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000억원에 가까이 하회했다. 또한 영업이익을 비롯해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단통법이 시행됐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SK텔레콤이 ‘어닝쇼크’급의 실적을 공시하자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오전 12시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1.42%) 하락한 27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7.8% 감소한 것에 대한 이유로 가입비 폐지, 멤버십 서비스 강화, 기변 고객 혜택 확대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았다.

또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비정상적인 시장 과열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할인한도 상향, 제휴처 대폭 확대, 글로벌 멤버십 확장 등 멤버십 서비스 개편을 통해 기존 고객들의 혜택을 늘리며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한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174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1%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수 점유율은 49.5%다.

SK텔레콤 이용환 재무관리실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패러다임 전환 및 건전한 유통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수익성 개선 등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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