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1억 수수 혐의 홍준표 경남지사, 검찰 출석
성완종 1억 수수 혐의 홍준표 경남지사,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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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다…회유 사실은 없다”
▲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8명의 인사 가운데 첫 번째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8명의 인사 가운데 첫 번째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했다.

홍 지사가 8명의 인사 가운데 첫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기에 이날 서울고검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10시쯤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한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에 오늘 소명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측근을 통해 증인을 회유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경남기업 의혹 관련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지사를 상대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성 전 회장은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 전 부사장을 4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 전 부사장은 “당시 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지사를 만나 돈을 건넸고 나경범 전 보좌관이 이를 옮겼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수사팀은 또 경남기업 측 관계자들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윤 전 부사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홍 지사 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선 당시 홍 지사의 일정을 관리했던 비서와 운전기사 등을 시작으로 나경범 전 보좌관, 캠프 관계자 강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2011년 경선 당시 홍 지사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인물들로 수사팀은 당시 행적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수사팀은 홍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과 추후 수사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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