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특혜’ 박용성 전 두산 회장, 검찰 출석
‘중앙대 특혜’ 박용성 전 두산 회장,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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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업무상 배임·사립학교법 위반·뇌물공여 등 적용 검토
▲ 15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뉴시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10년 전 두산家 ‘형제의 난’ 이후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두고 ‘뇌물공여’ 혐의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회장은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교육부에 중앙대 특혜를 주도록 외압을 행사하도록 지시 했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짧게 답변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중앙대 본·분교 통합 추진 과정에서 박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교육부에 외압을 넣도록 지시하고, 그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는 업무상 배임, 사립학교법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 적용을 검토중이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박 전 회장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약 10년만이다. 친형인 故 박용오전 두산그룹 명예회장과의 재산권 분쟁에서 발생한 ‘형제의 난’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뒤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 영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사면을 받은 뒤 같은 해 3월 두산중공업등기이사로 경영에 복귀했고, 2008년부터 중앙대 재단이사장을 역임해 왔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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