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엘리엇 현물배당안 등 임시주총 상정
삼성물산, 엘리엇 현물배당안 등 임시주총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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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 임시주총서 치열한 표대결 예상
▲ 삼성물산이 이사회를 통해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안한 안건을 내달 17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의안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뉴시스

삼성물산이 이사회를 통해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안한 안건을 내달 17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의안에 추가하기로 결정해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18일 삼성물산 이사회는 이번 임시주주총회 의안으로 엘리엇이 제안한 ‘회사가 이익배당의 방법으로서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의 개정의안’과 ‘이사회결의뿐 아니라 주주총회 결의로도 회사가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두도록 개정하며, 중간배당은 금전뿐 아니라 현물로도 배당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엘리엇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삼성물산 이사회는 “일부 위법 소지가 있지만 원활한 합병절차 진행을 위해 주주제안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은 초일류 기업으로 시너지를 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적법한 절차로 진행됐음을 재확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추가된 주총 안건에 따라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과 관련한 건, 주총 결의로도 중간 배당 결의 여부 등 3가지 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이게 된다.

삼성물산이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을 받아준 것은 내달 개최되는 임시주총에서 표대결을 펼쳐야 되는 상황인 만큼 앨리엇의 안건 상정을 반대해 굳이 주도권을 넘겨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엘리엇은 주주총회 결의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삼성물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를 열기로 한 만큼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시 주총에서 삼성물산과 엘리엇은 치열한 표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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